ADVERTISEMENT

양희은-양희경 "39살에 세상등진 우리 아버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양희은, 양희경 두 자매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많은 화제를 일으켰던 '언제나 봄날' 콘서트가 올해도 열린다.

양희은, 양희경 자매는 '2005 양희은 드라마 콘서트-언제나 봄날'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월~수 제외)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장기 공연을 갖는다.(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어버이날 오후 3시ㆍ7시 2회 공연)

지난해 처음 열린 '언제나 봄날' 콘서트는 34년 세월을 아우르는 양희은의 주옥 같은 노래와, 자매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보여준 추억의 무대는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감동과 눈물 그리고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양희은 드라마콘서트 '언제나 봄날'에서는 양희은, 양희경 자매가 그 동안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공식적인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들려준다.

새 어머니를 들이고 39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등지셨던 이들의 아버지. 딸들에게 유난스런 사랑을 쏟아 부었던 아버지이기에 두 자매에게는 더욱 큰 상처로 남아있었던 기억이었다.

그런 아버지를, 세월이 지나 두 자매의 나이가 아버지의 나이를 넘어서면서 비로소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었다는 두 자매는 아버지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몸살을 앓았다고.

그 만큼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두 자매는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객관적이고 모든 이들의 이야기 일수 있다는 생각에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을 위해서, 가족들을 위해서 자신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꼭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번 공연에서 두 자매는 어릴 적 아버지에게 보여줬던 작은 공연을 관객 앞에서 재현한다.

양희은은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좋아했던 흘러간 옛 노래를 양희경과 듀엣으로 들려주며, 아버지께 들려주고 싶었지만 들려주지 못했던 본인의 노래를 선보인다. 또한 양희경은 모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신나는 'sing along' 코너를 마련해 평소 보여 주지 않았던 모습을 공개한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좋은콘서트는 "지난해 공연에서 양희은은 노래만 불렀고, 양희경은 화자의 역할을 했었기에 서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수 양희은이 드라마에 함께 참여 하고, 탤런트 양희경은 노래 솜씨를 더 보여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